제2차 세계 대전 참전용사이자 전설의 '이지 중대'(Easy Company)의 마지막 생존 장교였던 에드워드 셰임스(Edward Shames)가 영면에 들었다. 향년 99세.
지역 언론 파일럿온라인 등에 따르면 에드워드 D. 셰임스는 지난 금요일(3일) 버지니아비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그는 미니시리즈와 책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에 영감을 준 미 육군 101공수사단 제506낙하산 보병연대, 이지중대의 마지막 생존 장교였다.
셰임스는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육군에 입대했다. 그는 당시 19세로, 지원 자격이 21세 이상임을 알고 어머니의 서명을 위조해 입대했다.
조지아주, 캠프 토코아에서 신병훈련을 마친 셰임즈는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시 낙하산 투하로 적진에 침투했다. 이후 셰임스는 이지 중대에 배속돼 '마켓 가든 작전'과 '벌지 전투'에 참전했다. 그는 다하우 강제 수용소에 도착한 최초의 미군 중 한 명이었으며 남부 독일에 있는 아돌프 히틀러의 독수리 둥지 성채를 최초로 장악했다.
그의 부고에 따르면, 셰임스는 "총통 전용"(Führer’s use only)이라고 쓰인 코냑 한 병을 건물에서 가져오기도 했다.
이후 셰임스는 1945년 4월 30일 히틀러가 자결하고, 5월 8일 연합군이 승리(유럽전승기념일)를 선포할 때까지 최전선에서 생사를 넘나들었다.
작가 스티븐 엠브로스는 1992년 이지중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책 'Band of Brothers'를 발간했고, HBO가 2001년 10부작 드라마로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셰임스는 극중 캐릭터 중 마지막 생존자였다.
전쟁이 끝난 후, 셰임스는 중동 문제 전문가로서 국가안보국에서 일했다. 그는 또한 미 육군 예비군에서 복무했고 대령으로 은퇴했다.
아들인 더글라스 셰임스는 "아버지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관대하고 사려 깊었으며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사셨다"고 회고했다.
그의 시신은 5일 가족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폭에 안장됐다.
[사진: Pilotonline.com]